(사주 개요) 사주는 역사적으로 보면 대충 송나라(960~1279( 시절에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명, 청 시대(1368~1912)에는 지금의 형태가 개괄적으로 완성되었다. 기본적으로는 주역(BC 12세기~BC 3세기)의 틀 위에서 발전한 것이고, 명나라 청나라 시기에는 거의 태어난 연/월/일/시에 따라서 한 인간의 인생의 흐름과 명운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요새는 사주를 보러가면 그냥 양력으로 몇월며칠 몇시에 태어났다고 말하면 사주를 봐준다고 하는데 양력으로 보는 건 아니고 「만세력」을 기준으로 환산하는 것. 이 만세력은 사주에 쓰이는 음력으로 환산하는 표다.

(음력 개요) 음력이라는 건 오늘 통일된 음력 기준이 있어서 종종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오늘날 우리가 추석 같은 걸 정할 때 쓰는 태음태양력은 사실 시헌력이라고 부르는 역법이다. 한국에는 1896년에 도입되었고, 중국에는 1652년에 도입되었다. 심지어 중국이나 한국에서 만든 역법인 것도 아니고, 중국에 와있던 유럽인인 예수회 신부들이 만든 역법이다. 처음 사주나 심지어 주역의 역법을 만든 시절과는 해와 월을 따지는 방법이 전혀 달라진 것. 사실 음력을 따지는 방법은 매우 다른데 바빌론도 다른 방법을 쓰고 이슬람도 히지리라는 다른 역법이 있으며, 국사시간에 배운 거 기억날테지만 세종대왕이라거나 종종 왕들이 새로 도입했다는 달력이 바로 이 역법을 교정한 것이다. 그 이전시대와 이후 시대는 월과 일을 따지는 방법이 바뀐다. 이 이전에 명나라, 송나라때나 한국의 조선조에 쓰던 역법은 대통력이라고 하는데, 심지어 고려시대에는 다른 역법을 쓰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다.

(윤달) 윤달이 전혀 없는 순수음력법인 히지리는 윤달이 아예 없다. 그래서 히지리의 달은 계절과 전혀 상관이 없다. 기본적으로 달의 운동에 맞추면 실제 계절과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력은 윤달을 두어 이 기간을 맞추게 되는데, 이런 방식을 바로 태음태양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당연히 윤달을 넣는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고대중국의 은나라(BC 12세기 안팎) 무렵에는 메톤주기를 기준으로 19년 주기식을 사용했는데 이런 방식은 중국 한나라시기까지는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무제는 1월을 동지(해가 가장 짧은 날로, 태양력 요소)가 있는 월로 잡는 식으로 하여 동지를 기준점으로 잡는 식으로 개편했고, 이 체제는 큰 틀에서는 유지되다가 청나라 초기에 무중치윤법을 확립하였다. 편의상 이걸 청음이라고 부른다. 오늘날의 음력에도 사용되는 무중치윤법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일부에서는 사용된 방식이다. 24절기 중 중기가 포함되지 않은 월을......에이씨 설명 길고 어려우니 넘어가겠음. 여하튼 오늘날 사용되는 무중치윤법은 송나라, 명나라 시기에는 사용되지 않거나 다르게 사용되었다. 이 이전까지는 무중치윤보다는 가중윤이 사용되었는데 이건 명음, 내지는 송음이라고 부르는 방법이다.

(시간) 시간을 12시간제로 할지 같은 건 시대적으로 달라지기도 했을 뿐더러, 하루의 기준인 "자정"을 언제로 보는지도 시대별로 달랐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만월기준시인데, 매일 달이 가장 높이 뜬 시간을 자정으로 하는 것. 가장 고대에 쓴 것으로 보이는데 당연히 하루의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지는(....)문제가 있다. 그 반대 방법이 해가 가장 높이 뜬 시간을 정오로 하여 그 정 반대 시간을 자정으로 잡는 방법인 만일기준시가 있는데 이건 꽤 많이 쓰인 방법이고 심지어 지금도 쓰이는 방법이다. 반대로 춘분(혹은 추분)의 일출과 일몰의 한 가운데를 자정으로 잡는 방법도 있다. 동지의 심야를 자정으로 잡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들 사이에서의 시간의 차이는 심지어 4시간까지도 차이날 수 있다.

(결론) 이런 시대에 따른 역법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그냥 사주표에 맞춰서 내 인생의 흐름이며 배우자 조건 같은 게 결정될 수 있다는 걸 보면 진짜 오늘날 빅데이터, 정보통합, 이음매없는 업무혁신 같은 이슈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사주쟁이들이 아닌가.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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