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망년회가 있었다. 10년 정도 알아온 아이들인데 이번에 그 중 하나가 무슨 쿠폰 같은 걸로 염가에 룸을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잡은 것. 11명 정도가 왔고 다들 81~85년생이고, 성비는 대략 남 6 여 5 정도. 거기서 룸 값에 포함된 양주와 맥주를 주고 그걸로 먹었는데 그 과정에서 사단이 났다. 양주 맛이 양주 맛이 아니었던 것. 

 양주는 임페리얼 12년산이었다. 나나 삵이나 하루 이틀 양주 마셔온 것도 아닌 터라 임페리얼 맛도 대략은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기억이 바뀌었다는 문제 수준이 아닌 정도의 맛 차이였다. 나는 그 맛을 떫은 뒷맛이 심한 물(경수?)로 미즈와리 하다가 비율을 실패해서 망친 위스키 정도로 비유했는데, 삵은 캡틴큐가 대량 섞인 맛이라고 훌륭하게 묘사해냈다. 그 묘사 듣자마자 나도 공감했고. 임페리얼 맛이 이렇게 열악한 건 절대 아니지 싶은데. 내가 국산 위스키에 인상이 처음에 안좋던 건 스카치블루를 그런 가짜를 먹었다가, 였었고 군대에서(....) 제대로된 위스키를 구해(....) 먹어본 이후로는 그런 인상을 유지하고 있지 않다. 

 문제는 맥주도였던 것. 맥주는 Max였는데 맛이 희한하게 엷었다. 개인적으로 국내 맥주들은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해가면서 선호를 구분하고서 맥스를 고른 거라서 대충은 맛을 알긴 하는데 이렇게 엷다니, 싶었던 것. 보니까 병에 QR 코드나 바코드가 없다? (.....) 이건 뭐.... 그래서,

 가짜 술은 조세행정을 교란한다고 이공칠은 이공칠은 국세청에 신고해본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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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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