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孑然孤立 一榻之外 皆欺我者也 明四目 達四聰 不唯帝王 然也 항통之法 使民重足側目 決不可行 鉤鉅之問 亦近譎詐 君子所不爲也. 每孟月朔日 下帖于鄕校 以問疾苦 使各指陳利害. 子弟親賓 有立心瑞潔 兼能識務者 宜令微察民間. 首吏權重 壅蔽弗達 別岐廉問 不可己也. 凡細過小疵 宜含雖藏疾 察察非明也 往往發奸 其機如神 民斯畏之矣. 左右近習之言 不可信聽 雖若閑話 皆有私意. 微行不足以察物 徒以損其體貌 不可爲也. 唯漢刺史六條之問 最爲牧民之良法也.

 목민관은 고립되어 있으며 모두 나를 속이려는 자들뿐이다. 사방을 보는 눈을 밝게 하고 사방을 듣는 귀를 통달하게 하는 것은 오직 제왕만이 할 바가 아니다. 투서를 이용하는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걸음을 무겁게 하고 서로 눈치를 살피게 하는 것이니 결코 행해서는 안 된다. 갈고리로 남의 마음속을 긁는 것 같은 질문은 또한 간휼한 속임수에 가까운 것이니 군자로서 할 짓이 아니다.
  해마다 정월 초하루면 향교에 통첩을 보내어 힘든바를 묻고 각각 이해를 지적하여 진술토록 하라.
  자제나 친빈 중에서 마음가짐이 단결하고 겸하여 일을 할 줄 아는 자가 있다면 마땅히 민간의 일을 미행하여 살피도록 하라.
 수리의 권한이 무거워서 백성의 일이 가리워 지고 서로 트이지 않는다면 따로 염탐하여 알아보는 일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무릇 변변치 않은 과실이나 조그만 흠은 마땅히 덮어둘 것이니 샅샅이 밝혀내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 가끔씩 농간을 적발해 내서 그 기틀이 귀신과 같다면 백성들이 두려워할 것이다. 좌우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비록 한가롭게 하는 말 같지만 모두 사사로운 뜻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미행이란 물정을 살피는 데 흡족치 못한 것이며 한갓 체모만을 손상할 뿐이니 할 것이 못 된다.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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