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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3. 2.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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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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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카테고리 없음 2013. 2. 8. 08:40
Pax coreae et Aeternitas reipublicae
한국의 평화와 공화국의 영속성.

I'm all for that.
나는 그것만을 위해 존재합니다(....?)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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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31833


1컷. 중상시대 이전 유럽도 대부분 농사를 지어먹고 살고 있었지. "밀농사 아주 잘됐네." "풍년이야." 


 : 중세 시기에도 이미 산업 분화가 어느 정도 나타나서 상업이나 소공업, 귀족이나 종교 계층이 확고했다. 압도적인 부분이 농업인 점은 맞지만 후술되는 논점들 때문에 이것이 중요하다. 이 컷만 놓고 보면 틀린 게 없다. 다만 허수아비는 좀 -_-



2컷. 풍족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먹고는 살았어. "자연은 우리가 노력한만큼 돌려 준단다!" "게으르면 굶는다는 말씀이죠?!"


 : 중세 시절이 풍족하지 않았고 먹고는 살았다는 말 자체는 사실인데 저렇게 화목하고 닭이 돌아다니지는 않았다. 이 시절의 '먹고는 살았다'는 건 이런 의미이다. 이 시절에는 50대 이전에 이빨이 모두 빠지거나 풍이 오거나 관절염을 앓는 일이 흔했다. 40대 이후에는 노동력 자체를 망실하는 경우가 많았다. 산욕열이라는 질병이 돌던 시절인데, 진짜로 여성들이 아이를 낳는게 생명을 걸던 것에 덧붙여 출산 과정에서의 감염으로 생명을 잃던 것이 이 시절이다. 간단한 항생제나 소독, 위생 개념도 없어서 농사일하다 입은 잔 상처에 종종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치명적인 근손상 들을 입기도 했다. 20살까지 생존한 이의 평균 기대여명이 30년이 되지 않던 시절이다. 기근은 2~4년 간격으로 닥쳤고 그 기간마다 이들의 치아나 뼈에서 근육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 저 컷이 주는 인상과는 다르다. 



3컷. 그러니 그때의 경제학은 간단했지. "부자되려면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해야 한단다!" "네.." 


: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한다고 부자가 될 수 없는 시절이다. 삼포제나 농노제라는 걸 학교에서 배웠을텐데.. 이 시절에는 대략 소득의 50% 정도를 귀족에 대한 세금으로 냈고, 그러고 남은 소출을 기준으로 해서 일종의 소작비를 내야 했다. 현대 산업에 적용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100년 이상 지속된 값이니 그대로 믿는다고 전제하면, 통상적으로 산출물에 대한 생산기여비를 노동이 70% 정도로 잡으니까 이 시절에는 독점적 착취로 생산량의 45~50%을 뜯기고 있던 시절이다. 부자는 퍽이나.. 

* 참고로 현대에는 기업 수익 기준으로 인건비 비율이 산업 전체로는 70%는 아니어도 꽤 비슷한 상황까지 간다. 



4컷.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경제학이었다는 거야!" "당연했다고?" "?" 


 : 이때 적용되고 있던 경제학은 단순하긴 했지 싶긴 하다. (.....)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현대 경제학을 배운 사람들 처지에서 이야기이지 일반인 관점에서 단순한 것은 아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하의 철학에 담긴 경제학 분야에 대한 이야기와, 현실의 고리대금업(...)과 조세이론(...)에 입각한 논의들은 있었는데 후자를 진짜 생활경제학이라고 한다면 이쪽은 정말로 단순했다. 



5컷. 왜냐하면 생산과 소비가 일치하는 자급자족 경제였기 때문에...


 : 로버트 루카스 jr의 섬을 배경으로 한 논리나, 혹은 로빈슨크루소 모형의 1인 자급자족 경제 모형을 근간으로 한 최적화 문제를 풀어보시면 저런 말을 안할텐데. 생산과 소비가 일치하건 말건 경제 이론은 여전히 충분히 어려울 수 있고 최적화 문제는 그 시절에도 적용되고 있었다. 게다가 이 경우는 자연환경과 기후가 개입되는데다가 정치적 문제도 있어서 더더욱이나 어렵다. 생산이 곧 소비가 될 수도 없는데, 그 말이 맞다면 귀족 계층이나 성직자 계급의 착취가 그렇게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혹은 뒤에 거론되는 류의 논의가 나타날 수도 없다. 

 기본적으로 생산이 소비를 이끈다고 하는 세이의 법칙 류의 소박한 경제학으로 보이는데, 저 만화의 멘트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상식적인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농업은 더더욱이나 그런데 대략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을 걸쳐서 생산과 소비가 텀을 갖는다. 이 기간 인구가 변하고 사회 구조가 변하는데 어떻게 일치할 수 있나. 생산이 소비와 일치한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생산량을 증대하면 소비량도 증가할 수 있는데? 그럼 뒤에 거론되는 산업 발전이나 이런 게 나타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다. 셰이의 법칙이 가장 보수주의적인 정치 사상과 맞물린다는 건 덤이다. 


 

6컷.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교환'이 중심이 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미의 경제학은 무용지물이 된거야!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단다~" "요즘은 로또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던데요?!"

 

 : ............ 앞서 말한 1인 자급자족 경제가 교환을 제거한 경우의 최적화 분석에 대한 논의이다. 교환이 있고 없고는 자급자족의 미학이 실천가능한지 여부랑 별 상관이 없다. 게다가 이건 타인과의 교환이야기이다. 애초에 교환이 전혀 없는 경제는 하루에 3번씩 만나를 추수할 수 있는 구약속 세계 정도 외엔 존재할 수가 없는데 일단 미래와 과거의 자신간의 교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_- 통상적인 중견기업에 취업한 사람이 평생 급여의 적정 수준만 소비하고 모을 경우 정년시점에서 모을 수 있는 자산은 약 15~20억 수준이라고 한다. 강남에 집을 사기에는 조금 모자란데, 조선시대에도 한양에 집을 사려면 60년 이상을 근면하게 돈을 모았어야 한다는 분석이 있던 기억이 난다. 애초에 인류 역사상 한 사람이 독립해서 자기 집을 사는데 15년 미만의 시간이 소요된 시기나 장소 자체가 거의 없다는 걸 유념하자. 한국의 문제는 그런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 변동이 너무 크다는 점이지 교환이 중심이라서거나 금융 중심적이라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한국에서도 자기 급여를 꾸준히 모으면 꽤 의미있는 부유층이 될 수 있다. 자기 자산 15억이 작나?; 슈퍼리치는 될 수 없더라도, 한국 사회 자산보유자 상위 5% 미만에 들어가는 건 그리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7컷. "'생산과 소비가 일치'한다는 개념은 꽤나 중요해! 하하!" "생산과 소비의 일치?"


 : GDP 삼면등가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총생산과 총소비는 항상 일치한다는 법칙이다. 걍 그만하자...



8컷. 쉽게말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전혀 남지 않는 경제였다는 거지! 


 : 음식물 쓰레기가 전혀 남지 않았을리가 없다. 그릇에 묻는 것부터가 음식물쓰레기다.. 집에서 설거지, 요리, 음식물 쓰레기 정리를 해봤으면 알겠지만 사람은 일단 소뼈나 생선가시를 먹을 수 없다. -_- 중고등학교 때 안배웠나. 여간해서는 전혀라고 하면 안된다는 거. 



9컷. 요즘처럼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연간 15조원씩이나 쓰는 황당한 시대와는 확실한 차이가 나잖아?!


 : 한 3분 구글링해서 한국의 음식물쓰레기 가치가 1년에 25조원이라는 기사를 찾았고 처리비용이 1년에 8조원 정도 든다는 기사도 보았다. 15조원이라는 말은 찾지 못했는데 통상 이런 건 측정하는 방법마다 달라지기 마련이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건 지적하고 싶은 포인트가 아니다. 왜 하필 비교대상으로 군대를..... 

 

 점박이 무늬가 있는데 저건 어쨌든 현대 전투복과는 전혀 상이하고 색감도 다르다. 저런 옷은 80년대 이전의 교련복에 좀 더 가깝다는 인상이다. (그것도 색은 다르다) 그러므로 군부독재 시절로 돌아가자는 건지 뭔지 취지가 잘 -_-;; 



10컷. 당연히 자연환경은 엄청 깨끗했겠지?! 


 : 원래 샘물이나 연못 물 같은 거 막 마시면 큰일 난다.  사람들이 과거에 대해 갖는 환상, 맑은 물은 잘 생각해보면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시냇물이었던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고여있는 물은, 예컨대 사막의 오아시스를 표류중 발견해도 절대로 마시지 말고 뛰어들지도 말라는 조언에서도 볼 수 있지만, 위험하다. 온갖 세균이나 기생충이 득실거리거나 아니면 원래 못 먹을 오염 상태일 확률이 지나치게 농후하다. 


 산 속에 흐르는 물은 지금도 그리 나쁘지 않다. 저 정도의 소규모 시냇물은 한국이나 유럽의 자연환경이 가장 오염된 시기에도 어느 정도 신선했고, 거대 하천은 조선시대나 중세시대에도 이미 상당히 더러웠다. 인간이 보다 더 중세적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콩고 강이나 갠지스 강에 가보시는 게 좋을 거 같다. 별로 들어가고 싶은 물은 아닐 것이다. 



아오 너무 많아서 짜증난다. 안써.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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