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언급이 없다면 자료에 활용한 자료는 모두 `13년 수치이다. 


 작금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고용 문제인 것은 부정하기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얼마나 많은 파워를 고용에 활용하는지는, 언론이나 개인들은 쉽게 비판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측정하기는 어렵다. 시장화 사회에서의 파워는 대체로 가치 수준의 잣대 : 돈으로 환산되어 표시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쓰는 돈이 얼마냐는 질문조차도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대표적인 이야기다. 


정부의 예산액을 기업과 비교하려면 자본이나 매출, 자산이랑 비교하는 것은 모두 좀 안맞는 것 같고, 그보다는 기업이 사용한 매출원가 및 판관비에 비교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현대자동차의 `12년 영업 관련 비용이 총 76조원이고, 삼성전자의 동기 영업 관련 비용이 총 107조원 정도이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순이익을 각각 8.4조원과 18.2조원 뽑아냈다. 비율로 치면 비용 대 이익은 약 10~20% 정도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일자리 예산"이라고 묶을 수 있는 덩어리만 찾으면 그걸 "일자리 창출에 쓰는 돈"으로 간주할 수 있어 보인다는 의미이다. 


 통상 가장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건 고용노동부에서 사용하는 예산일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예산액은 2.06조원이고, 기금 사용액은 21.60조원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쓰는 돈은 매년 약 23조원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예컨대 자치단체에서 수행하는 공공근로나 복지부에서 하는 노인일자리(`14년 기준 2815억원)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는 명칭과 목적을 달고 있는데 고용노동부 예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고용노동부 예산에는 예컨대 건설산재예방 홍보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노사정책(252억원)이나 근로조건보호(176억원), 산재예방(470억원)이 우리나라에 다 필요한 사업인 것은 맞지만 어쨌든 고용창출 사업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각 부처별로 흩어진 사업들을 모아서 일자리성이 있는 사업들을 모으는 다른 대안은 없는가? OECD가 `01년에 제시한 솔루션이 있다. 노동시장정책(Labour Market Policy)의 정의를 내리고, 실업급여 같은 실업부조(Passive Labour Market Policy)를 포함해서 총 9개 세부분류를 나눠서 총괄하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적극적 노동시장정책(Active Labour Market Policy)만이 고용지출이라고 해야할 것이지만, 관행적으로는 LMP 전체를 ALMP라고 칭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여기에 투입되는 재정은 중앙정부 11.2조원 등 총 13.2조원이다. 대충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가 고용에 사용하는 돈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공무원 채용이라거나 공공기관 직원 채용도 고용에 해당하는 것일 수 있기도 하거니와, 통상 사람들이 "일자리 창출 지원"이라고 하면 질이 괜찮은 일자리로의 취업을 지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ALMP 사업들은 정의적으로 "취약계층 등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 내지는 일시적 고용 불안정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임시적 일자리 혹은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고, 정의상 고용관련 인프라 확충이나 혹은 직업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도 공공근로와 같은 질이 좋지 않은 것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고용률 70% 로드맵같은 것은 어떨까? 한국이 지향해야할 고용 제고를 위한 사회적 레짐 체인지에 관련한 로드맵인 고용률 로드맵 70%에 관련된 사업들을 모아서 그 예산을 포괄해보면 일반인의 시각에 좀 더 부합하는 일자리 예산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예산들은 간접비용적인 성격이 너무 크다는 것. 예컨대 고용안정 관련한 각종 규제들은 그 영향력에 비해서 예산액수는 극히 적기 마련이다. 내년도부터 시행되는 300인 이상 기업에 대한 고용형태 현황 공시제도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비정규직이나 정규직 현황, 용역이나 파견 업체 직원 활용 내역 등을 모두 밝혀야하는데 반해 들어가는 예산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문제. 


 파워를 측정한다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정부가 일년에 사용하는 돈 총액 중 ㅇㅇㅇ 분야에 들어가는 돈이 얼마인지를 보는 건, 그 분야에 정부가 쓰는 파워를 볼 수 있는 괜찮은 근사값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많다는 것에 주의해야한다는 것. 예를들어 법제처는 정부부처들 간의 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예산은 홈페이지에서 예산 공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소액이다. 감사원은 어떤가? 감사원은 심지어 민간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까지 하겠다고 나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관인데 인원은 1천명 남짓에 사용하는 예산도 인건비를 포함해서 1천억원 남짓이다. 그나마 예산의 63%은 구성원 연봉이고, 또한 10%는 전기세 등 경비(....)이다. 


 기실 그래서 정치학이나 국제정치학에서도 파워를 측정할 경우에는 느낌적 느낌과는 달리 정량화된 수치를 뭔가 내놓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오더링 정도는 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닐 것이다. 예컨대 우리가 모잠비크와 잠비아 중 어느 쪽의 파워가 큰지 알 수 있을까? 사건별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소말리아 사태 진압에 투입된 아프리카연합군의 구성에 관련해서 브라질과 캐나다 중 더 강한 영향력을 투사할 수 있는 쪽은 어느 쪽일까? 강대국이라고 해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북핵 문제에 대해 프랑스와 영국 중 발언력이 강한 쪽이 어디일지는 생각하기 어렵다. 둘 다 아마 중국보다는 발언력이 약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가 고작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경우 특정 권력집단 내지는 국가에 대해 파워를 측정하고 싶어하고, 그 파워의 변천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왜냐면 그래야 경제집중화를 비판하고, 최강대국 권력의 변천을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건 "측정할 수는 없어도 알 수는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런 게 과해지면 "지구를 지배하는 프리메이슨"이라거나 "금융계의 최강자 로스차일드 가문"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지. 내가 진짜 지구를 지배하는 가문이면 우리 가문 구성원이 포도 농장 재배하게 두진 않을 거 같은데. (샤토 무통 로쉴드의 로쉴드가 로스차일드임) 아무튼.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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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安門 天安门 法輪功 李洪志 Free Tibet 劉曉波


저도 목이 하나 뿐이니만큼 한국 귀환 직전 공항에서나 접속을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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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II - LOVE

카테고리 없음 2013. 8. 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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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사용타겟 검토
ㅇ 내가 Bang의 어감을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플라토닉한 사랑의 단계 뒤에 나오는 지속적 
   성관계보다는 원나잇스러운 비밀스러운 만남 정도의 어감이 있어 보인다. 그런 전제에서 
   분석하겠다.
ㅇ 외국에서라면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라면 이 어플을 대체로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학
    과나 동아리 정도에서나 쓰게될 것 같아 보인다. 소수의 친구 집단이라면 저런 어플을 쓸 
    이유가 없고, 직장같은 성인의 사회에서는 저런 걸 잘못 쓰면 인생 말아먹기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 집단이 일정 규모가 나와야 의미가 있을 것인데 직장 같은 성인 
    사회에서는 저런 어플을 다수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ㅁ 문제점
ㅇ 그렇게 보면 비교적 어린 축의 사용자 집단을 타깃으로 할텐데 이 집단은 두가지 문제가 
    있다. 어플에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고 상시적으로 매칭 여부를 확인하게 해준다면 첫째로 
    싱글 남자들은 아무래도 거의 모든 여성을 Bang with... (....)로 체크할 것이고, 둘째로 
    그 나이대 여성들은 아무래도 섹스에 대한 자기 선호를 현시하기 굉장히 꺼릴 경우가 많을 
    것이다.
ㅇ 이와 같은 시스템은 (1) 일정한 규모의 친구 집단 내에서 (2) 일정 비율 이상이 사용할 경우
    에만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남-녀 간 특성이 배려되지 않는다면 이 시스템은 
    흔한 매칭 시스템이 그렇듯 남자는 넘쳐나고(......) 여자는 아무도 쓰지 않는 그런 어플이 
    되기 쉬울 것이다.
ㅇ 이 경우의 문제점의 원인을 분석하면 다시 두가지가 된다. 체크가능한 대상의 수와 분석 
    시점. 여성 입장에서 성적으로 끌린다는 선호를 표현하는 건 어쨌든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나와 매칭된 남성의 선호가 진정성 있다는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 남성은 
    제한해놔도(....) 쓸테니 신경쓸 필요 없고.

ㅁ 대안
ㅇ 체크 가능한 사람 수를 제한한다 : 이 어플의 목적이 고백 이런 게 아니라 원나잇이니, 
    각 어플 사용자가 체크할 수 있는 사람 수를 1명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3~7명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진정성있게 보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150명 정도 되는 한 과의 
    선후배 관계라고 하면 5명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ㅇ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 각자가 현시한 선호는 일정 시점마다 어플간 
    데이터 교차 검토를 통해 파악되는 것이고 서버에서는 그 정보를 알 수 없다고 강조한다.
ㅇ 두 사람간의 매칭이 성사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않고, 1시간이나 6시간 정도 
    간격을 두어 확인하게 한다 : 실시간 확인하게 하면 체크 가능한 사람 수를 제한한 의미가 
    없다. 일정 정도 숙성된 선호만 확인되게 된다면 결국 진정성 여부가 조금 더 강조될 수
    있을 것이다.
ㅇ 어플의 확인 결과를 푸쉬 알림으로 알려주지 않고, 자체적으로 락을 걸어서 아무나 볼 수 
    없게 한다 : 타인이 볼 수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ㅁ 결론
ㅇ 왜 난 제일 바쁠 때 제일 잉여같은 짓을 할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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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해커그룹에서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로 유명한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서 회원 등록명부를 유출하고, 이메일 등을 토대로 일부 네티즌들이 회원이 누구인지를 따져보는 행태가 횡행하는 것 같다. 관련한 논점이 몇가지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담당 분야 종사자도 아니니 궁금한 김에 몇개 올려본다. 



1. 이 해킹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이기 때문에 위법한 것이다. 

 : 이 논점보다 이후에 나오는 논점이 조금 더 중요하다. 위법한 해킹이라면 당연히 윤리적으로 (난 형소법은 몰라서 법적으로 어떤지 모른다) 그 증거를 수사의 자료로 쓰면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애초에 법률 위반이 맞느냐는 것이다. 


 위법한 자료라 함은 자료 취득 과정에서 한국의 헌정질서 및 법률체계, 또한 법률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 조약 및 국제법률이 보호하고자 하는 법익을 훼손하였다는 말일 것이다. 북한의 전산망과 그 전산망의 개인정보가 한국의 법익과 상관이 있을까? 없는가? 북한은 헌법상 한국일텐데, 적성집단의 것이라면 예컨대 인권도 없을까? 그렇다고 지킬 가치는 있을까? 전산망 보호가 인권과 동일한 정도로 불가침적인 가치인가? 한국 법률에 의하여 창설된 가치(인권은 선험적으로 있는 가치라고 치니까)라고 한다면 한국 법률 자체가 적대하는 집단의 전산망보호가 법익인가? 




2. 여기 가입한 걸 이유로 가입한 사람을 적발해서 blaming 해도 될까? 

 : 내가 우리민족끼리를 접속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만에 하나 민민전(.......)이라거나 조평통(.....) 같은 북한의 내부 행정조직 및 준행정조직을 통해서만 가입이 되어 그들에 의해 회원명부가 관리될 뿐 그 이외에는 관리되지 않으며, 둘째로 그들이 이 명부가 해킹될지 모르고 있었다고 하고, 셋째로 명부에 구체적이고 한두개 전산망 해킹으로는 모두 알 수 없는 양의 개인정보들이 들어있다고 해보자. 즉, 가입자가 정말로 북한에 접촉하고 있던 사람이고 지령 같은 걸 사이트를 통해 받거나 첩보 보고를 하고 있던 사람이라고 해보자. 그럼 그 사람들을 욕해도 되는가? 


 내 생각에는 조금 의문인게, 우리나라 법체계는 어쨌든 무죄추정인 것 같고 책임있는 수사기관을 거쳐서 법원의 판결이 있는 이후에야 비로소 유죄라고 볼만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어쨌든 현행범이 아닌 이상 (예컨대 위의 가정에 불구하고 우리는 첩보나 지령 내역을 잡고 있진 않다) 안보 및 수사 이슈 관련에는 민간인인 내가 가입자들을 탓하는 게 개인으로서는 책임있는 행동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내가 그 DB를 처음 봤다면 성실한 국민으로서 111에 신고를 했겠지만, 그건 시민 대 시민의 관계가 아닌 시민 대 정부의 관계인 것이니 별론인 거고. 


 거기에 별론으로 내가 알기로 우리민족끼리는 가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예컨대 내가 뉴스를 보다가 "이 새끼 엿먹여야겠군!"하고서 뉴스에 나온 사람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허위 가입신고를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3. 일베가 저렇게 나서는 것이 마녀사냥이고 매카시즘이니 막아야 하나? 

 : 난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분탕질을 치든 범죄적 수준이 아닌 다음에는 뭐 자유라고 생각하고 산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닌 경우에는 반론을 하거나 하면서 대응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보고. 내 생각에 정말로 매카시즘이고 마녀사냥이라고 본다면, 다른 루트를 통해서 제재하거나 혹은 반론하거나 아니면 정말 그 수준이 심각하다면 범죄로서 신고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두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내 주변 사람들은 일베를 진짜 심각한 문제로 보던데 난 정말로 잘 모르겠다. 

Posted by Chl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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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의 미래를 위해 조주 히데키는 생각했다. "언젠가 싸우게 되겠지만, 미국과 영국은 지금 상대할 수는 없다. 대동아공영권을 위해서는 우선 중국을 차지하고 그 뒤에 미국과 영국을 공격한다." 통상 1940년의 대본영이 취하는 선제공격론과는 많이 상이한 전략이었지만, 안전을 위해 차근차근 움직이겠다는 전략 자체는 납득할만했다. 조주 히데키는 대량의 해군을 말레이 인근으로 이동시켰고, 동시에 일본해군 제 1함대를 태평양 중앙으로 진출시켰다. 목표는 진주만,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전쟁 발발시 조기에 격멸하는 것이 목표였다. 조주 히데키는 우선 광둥지역에 전진기지를 세우고, 대규모 관동군을 보충하여 중국대륙을 향해 진군하였다.

중국의 장개섭은 그런 일본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었다. 일본의 입장에서, 중국 대륙은 항상 최우선 경략대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중국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예측했다고 해서 장개섭이 취할 선택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국공합작을 했다고는 했지만 중국군은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수준의 숙련도를 가진 병력은 아니었고, 양적으로도 극히 저조했기 때문이다. 장개섭은 영국과의 동맹을 공고하게 유지하는 선에서 오직 버마로드를 지키고 안전 위주로 움직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영국의 Viceroy인 린리스고 후작 대섭도 같은 생각이었다. 인도는 지키기 쉬우나 인도차이나 지역은 결국 일본의 대군에게 휩쓸릴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생각이었다는 지적이 태평양 연합국들에게 들어왔지만 그는 굽히지 않았다. 어차피 일본군에게 인도차이나는 멀고 먼 땅이었다. 중국은 지켜야 하지만, 버마로드와 인도 인근에서 방어하면 미국이 참전해 교착을 타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축차소모를 피하자는 전략 자체는 타당했다. 초기 일본군은 잘 준비되고 조련된 병력으로 보였고 영국군은 약간의 분함대와 전투기가 고작이었다. 중국과 영국은 모두 자신의 병력을 후방으로 이동시켰고 최소한의 병력만을 전방에 배치하였다.

프랭클린 中 루스벨트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쟁 초기에 일본이 비록 영미 동맹의 위엄을 손상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영미를 폭격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옳았다. 조주 히데키는 극초반의 병력 운용으로 연합군이 기만되는 듯한 기미를 보이자마자 제1함대를 진주만에 급파했다. 루스벨트는 예측하고 있었지만, 예측만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전쟁은 군화와 강철로 하는 것이고, 그것들은 쉬이 준비되는 것은 아니다. 병력 그 자체가 부족한 진주만은 방어될 수 없었다. 다만 조금 더, 병사들이 각오할 수 있을 따름이었다. 루스벨트는 우선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조주는 우선 진주만을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예측은 옳았다.

전함, 구축함, 순양함, 항모, 전투기, 폭격기, 그리고 상륙 병력으로 구성된 대본영의 대 함대가 진주만을 공략했을 때 진주만에는 다만 두어대의 전투기, 서너명의 병사, 한척의 수송선이 있었을 뿐이었다. 전황은 절망적이었고 합중국은 그들을 도울 수 없었다. 날아드는 전투기를 향해 소총을 당기는 병사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병사보다 전투기가 많았고, 미군의 구명보트보다 일본군의 전투함이 더 많았다. 멀리서 지켜보던 ANZAC의 사령관은 미군이 아무 의미없이 스러져가버리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거기서 기적이 일어났다. 미군은 전멸했지만, 일본군의 전투함과 항공기들을 길동무로 함께 데려간 것. 보병이 하늘에 대고 쏘는 소총에 전투함도, 전투기도 떨어진 것이었다.

실상 조주 히데키의 생각이 틀렸던 것은 아니었다. 일본은 전쟁을 오래 끌 여력은 없었고, 미국은 두려운 상대였다. 관동군으로 충분히 제압 가능한 중국을 처리하고, 곧 이어 추가로 생산된 병력과 함께 버마를 경략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대규모 함대로 미군을 초전부터 제압하여 생산이 이뤄지기에 앞서 지속적으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해 들어가는 것이 두번째였다. 둘 다, 쉬운 목표는 아니었지만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었다. 그러나 조주 히데키는 그의 병력이 훈련도, 무기 개발도 부족한 종이 호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의 눈을 막은 것은 아마도 그와는 다른 계파인 조슈번이 지배하던 일본 육군이었을 것이다. 조슈번은 기술 개발비를 착복했고 훈련비를 유용했으며 감사와 관리를 소홀히했다. 그 결과 관동군은 참담한 모습을 계속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세계 최약의 군대로 알려진 중국군을 상대로, 관동군은 2:1의 병력비 상황에서 패배를 거듭했다. 행운의 여신은 조주 히데키를 버린 것만 같았다. 여섯배에 달하는 항공력과 분함대를 조합한 대해군이 영국의 말레이 Z함대를 공격했을 때 조주의 불운은 절정에 다다랐다. 전함, 순양함, 구축함 각 1대로 구성된 말레이 Z 함대를 침몰시키는데 조주의 전함 1대와 전투기 5대, 순양함 1대와 잠수함 1대가 소모되었다. 그런 대규모 해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육군이 베트남을 다시 회복하지 못한 것은 덤이었다. 그리고, 그러고도 남은 일본 분함대를 안잭의 전투기 사단이 재차 공격하기 시작했다. 자살적인 안잭의 공격은 일본 함대의 남양지역 작전 수행능력을 제약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

그렇게 강대해 보이던 일본 해군이 단지 허깨비였다는 것이 드러나자, 안잭은 독특한 전략을 고안했다. 전통적으로 태평양의 주 전장에서 너무 멀어서, 항공 지원에 국한된 역할만 수행하기 나름이던 안잭은 강고한 전함대를 구축할 목표를 세웠다. 안잭의 사령관 이공칠은 우선 전함과 항모를 건함하고 전략폭격기로 이를 지원하는 계획을 강행했다. 항모에 태울 항공기가 없지 않느냐는 미국과 영국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공칠은 흔들리지 않고 계획을 강행했다. 연합군은 도처에서 일본군을 제약하거나, 심지어 섬멸했다.

일본이 중국을 단지 3년 내로 병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5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중국 대륙의 서부는 중국의 손에 있었다. 한때 버마로드를 끊고 인도를 위협하던 일본군은, "수세적으로 진군하는" 중국군 보병에게도 밀려서 운남을 다시 내주어야만 했다. 방어적인 영국과 중국의 수장은, 이어지는 우수한 전훈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대규모 탱크, 보병, 전투기가 버마에 모였다. 일본군도 그에 상응하는 병력을 광둥에 모아야만 했다. 버마 로드는 양쪽 모두에게 사활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고, 이번 태평양 전쟁 최대의 전투가 운남에서 벌어졌다. 전력비는 1.2:1 정도로 일본에 우세했지만, 모든 관찰자들은 중국과 영국 연합군의 승리를 어느 정도 예감했다. 그리고 일본군은 2년간에 걸친 경략에 불구하고, 결국 운남을 되찾지는 못했다. 그리고 미국이 대두했다.

초반부터 미국은 전함과 폭격기, 전투기, 항모로 구축된 엄청난 함대를 샌프란시스코에 모았다. 진주만은 전쟁 발발 바로 직후에 탈환되었고, 조주 히데키는 가능한한 많은 병력을 빼내 후방에서 재편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서남부 남양함대가 다시 패잔함과 결합했고, 약간의 위세를 되찾았으며, 이들로 영국군 Z 함대를 제거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안잭의 대규모 함대(전함 1, 항모 1, 폭격기 1 끝)가 북상을 시작하는 동시에 미군의 진주만 분함대(전함 2, 항모 2, 구축함 1, 순양함 1, 항공기 다수, 잠수함 1, 상륙부대)가 서진을 시작했고, 이들은 일본군 전체 해군 전력을 제압할 규모였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곧바로 동일한 규모의 함대가 2년 내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안잭도 6년 내로 동일한 규모의 함대를 재조직할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를 경략하지 못하고서 버마에서 연전 연패를 거듭하는 일본군은, 현재의 함대를 다시 구축하는데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 뻔했다. 조주 히데키는 마지막 기회인 각개격파를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함대전은 대규모 병력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마련이다. 조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직은 강력한 안잭의 대규모 전함대가 미군의 분함대와 결집하지 못했고, 미군의 분함대도 샌프란시스코의 제2제대와 합류하지 못했다. 안잭함대, 미군1제대, 미군2제대라는 분단된 각 함대에 대해서는, 아직은 일본이 우세를 갖고 있었다. 조주 히데키는 거기에 걸기로 했다. 우선 가장 강대한 위세를 보이고 있는 안잭의 대함대를 치고, 그 뒤에 미군 1제대를 친다는 전략.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은 관동군 본영으로 운남의 영국/중국 연합군을 격파한다는 전략. 성공한다면 그래도 일본군은 2~3년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 가능했다. 그리고 불운의 여신은 여전히 조주를 사랑했다. 안잭의 대함대는 모두가 기대한 대로 강력했고, 일본의 모든 해군 항공기를 끌어안고서야 비로소 침몰했다. 운남의 지형은 생각 외로 험준했고, 연합군은 조주의 제 4차 운남 공성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 영국의 전투기와 전차대가 홍콩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안잭의 폭격기가 일 본토를 치는 길도 열렸다. 무엇보다, 미군의 분함대가 도쿄만으로 향하는 것을 막을 병력이 조주에게 남지 않았다. 조주 히데키에게는 무조건 항복 외의 옵션이 남아있지 않았고, 전쟁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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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I met your mother"(줄여서 HIMYM, 혹은 하우멧) 는 미국 전국방송망인 CBS에서 2005년부터 매년 9월에 시작해서 다음해 4월말까지 매 시즌 20~24화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다. 81년생, 내지는 80년생 정도로 보이는 테드 모스비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자기 천생연분을 만나기까지의 삶의 이야기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나, 자기 친구들 4명에 대한 이야기들을 2030년 시점에서 자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내용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2008년, 그러니까 시즌 4가 방영하기 시작한 시점에 보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고시생 생활도 하고, 합격도 하고, 연애도 하고, 실패도 하고, 오랜 싱글 생활도 하고, 배신도 당하고 하면서 그러면서도 매주 주말에는 하우멧을 보았다. 내가 20세 대학교에 들어간 시점부터 29세 행시에 합격한 시점까지의 삶을 돌이켜 생각하면 나도 저 친구들만큼은 아니어도 꽤나 다이나믹하게 살았다고 생각도 되면서 여러 모로 정감이 간다. 그리고 테드의 정신이 정말 최악에 다다른 게 시즌 8이었고, 최악이 된 이유가 친구들의 결혼 이외에도 자신을 둘러싼, 혹은 과거에 연결된 여자들을 모두 다 시즌 8에서 정리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내 인생에도 꽤나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테드가 드디어 38일 뒤에는 와이프가 될 여자를 만나는데, 그 바로 전 화 제목은 "Something old", 지인의 결혼식 중간에 테드가 결혼식장을 나와서 한갓진 시골 기차역에 따라와 비내리는 아래에서 노란 우산 밑에서 자기 아내를 처음 만나서 전화번호를 받을 것이 예정되어 있는 바로 그 화의 제목은 "Something new". 


 시즌 7이 시작하던 날, 그 2011년 9월 19일은 내 생일이었다. 그 생일날 나는 뉴욕에 있었고, 하우멧의 배경이 된 MacLaren's Pub의 실제 모델인 55번가의 McGee's bar에서 오후 네시부터 5시까지 혼자 맥주를 시켜서 홀짝거리고 마시고 있었다. 첫 화 시작은 저녁 늦게여서 거기서 볼 수는 없었다. 나는 잠시 바텐더와 잡담을 했고 짧은 영어 탓에 긴 말은 할 수 없었다. 바텐더는 시즌 8 마지막에 테드의 아내가 나오고, 시즌 9가 끝이라는 말을 해줬었다. 나는 그곳에서 그들처럼 스카치 한잔을 시켜서 마시고, 나와서 자바에 가서 식료를 샀다. 그냥 그래봤었다. 그날 저녁엔 분임원들이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내게 케익을 선물했고 난 감동해서 약간 눈물이 났었다.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면 난 하우멧을 그 사람에게 보여주곤 하는데 아직 나만큼 여기에 빠져있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내 생각에 이렇게 우울한 외로움에 오래 빠져 사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 것 같다. 아니면 나처럼 어리석은 다이나믹에 빠져 사는 사람이 없어서 일 수도 있을 것이다. 위키에서는 미국 문화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아야 재밌어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럴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가끔 이런 류의 말을 본다. 테드가 자기 아이들에게, 아내를 만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왜 시즌 1의 1화여야하는지(즉 아내를 만나기 8년전의 어느날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드라마를 펼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드라마 작가는 최소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테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자기 친구들이고, 또한 아내 이전까지는 로빈이 인생의 여자일텐데, 로빈을 처음 만난 날 자기 친구들이 약혼을 했다.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연애에서 대충, 친구관계 내부에서 연애가 물고 물리게 되었을 경우에 필요한 시간들이나 혹은 불붙는데 요구되는 과정들 그림을 설득적으로 그렸다고 생각하는데, 바니가 얽힌 말도 안되는 부분들을 제외하면(시트콤으로서의 재미는 바니겠지만) 정말로 그랬을법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고, 이야기의 시작으로 괜찮은 시점인 것 같다. 


 테드가 드디어 아내를 만난다길래 감동에 젖어서 대충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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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전자공시시스템 이른바 다트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페북에 올렸었습니다. 올리니 몇몇 분이 기업 정보 거기서 다 볼 수 있느냐, 뭘 봐야하느냐 같은 걸 물으셨는데 그래서 관련해서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간단한 정보입니다. 

 1. 모든 기업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느냐 : 아닙니다. 상장회사만 볼 수 있습니다. 또 상장회사라고 해도 모든 회사를 다 쉽게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예컨대 농협을 검색해보시면 막 제31차 유동화회사 뭐 이런 것도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회사법 상 회사 구조를 약간은 아셔야 좀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같은 대기업은 삼성전자나 삼성LED 단일의 정보를 보기 몹시 어렵습니다. 연결재무제표 보는 법을 배워야하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히 많은 기업에 대한 상당히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봐야합니다. 


2. 보고서가 있는 기업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는 거냐 : 아닙니다. 관리회계상의 내용(즉, 기업 기밀) 같은 내용은 당연히 없죠. 또한 재무제표 읽는 법을 모르시면 기본적으로 다트 활용의 절반 정도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다만 그렇다해도 여전히 굉장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곳입니다. 


3. 정보는 매달 정정되나? : 그런 것도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기업별 회계 기간에 맞춰 되는데 걍 1년에 한번 사업보고서가 올라오고 반기에 한번(=1년에 2번) 구체적인 수정이 올라온다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럼 사용법을 보겠습니다. 

 먼저 다트 (http://dart.fss.or.kr)에 접속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찾아보고 싶은 회사가 있어 들어왔을테니 검색창을 봅니다. 처음부터 편하게 그냥 기간은 전체로 바꾸시고, 보고서는 최종보고서를 선택합니다. 그런 뒤에 검색창에 찾고 싶은 기업을 넣습니다. 




아래 붉은 색 처리한 박스 내부 내용이 제가 내용을 바꾸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검색 창에 기업 이름을 넣으세요. 영어를 써넣지는 마세요. STX면 에스티엑스라고 하고 KB은행이면 케이비라고 일단 써보세요.  영어도 인식은 합니다만 항상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러면 유사검색어로 아래 기업 이름이 몇개 뜰텐데 읽어보시고 그 중 맞는 걸 걍 클릭하세요. 저는 기아자동차를 찾아보겠습니다. 

 다행히 해당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만일 현기차의 경우 연결재무제표로 상법상이나 혹은 회계상 단일 기업화되어 있다면 기아자동차만 찾으면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항상 유념하고 찾아보셔야 합니다. 기아차를 선택해 들어갑니다. 



 검색결과가 뭔가 복잡하게 많은 결과로 나올 겁니다. 뭐 주주 공시니 감사보고서 송신이니 하는 쓰잘데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보고서 모두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니죠. 그런 건 저기 김강록(http://blog.naver.com/kimpro82 ) 같은 전문가들에게나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그냥 최종보고서만 보면 되지요. 아래 빨간 박스를 쳐둔 정기공시를 클릭하면 제 그림파일처럼 뭔가 추가선택지가 아래 뜰겁니다. 거기서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 세개를 클릭합니다. 우리가 보고 싶은 내용은 사업보고서니까요. 

 보고 싶은 건 사업보고서지만 이건 통상 1년에 하나만 발행됩니다. 반기나 분기는 그보다는 최신 결과를 담고 발행되어 있을 확률이 높지요. 그러니 세개를 클릭하라는 겁니다. 그러고 다시 검색을 누르면 위의 결과처럼 좌라락 뜹니다. 사업과 반기와 분기가 규정상으로는 조금 담아야하는 내용이 다른데, 실무에서는 걍 같은 양식으로 발행됩니다. 그러니 걍 최근 보고서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이게 기업별 사업보고서입니다. 기업에 대한 상황이랑 기업이 속한 업종의 상황이 궁금하다면 회사의 개요와 사업의 내용에 들어가서 읽어봅니다. 예컨대 기업체 면접을 준비한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읽어본 사람을 열정의 기본 조건을 갖췄다고 보지 않겠습니까. 그런 겁니다.. 



 고용노동부 직원이거나 혹은 여전히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인력 및 급여상황이 궁금할 수 있을 겁니다. 임원 현황은 모든 보고서에 있는데 직원 현황은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하튼 Viii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1. 임원 및 직원의 현황을 클릭해 들어갑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출력될 겁니다. 


여기 써 있는 직원 급여는 잘 봐야합니다. 직원수로 연간급여총액을 나누면 그게 직원 평균 급여가 대충 나오는 거긴 한데, 정규직 비정규직이 다르고 해서 실제로는 정규직 평균급여가 저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 회사 같은 경우는 계약직이 거의 없으니 실제 정규직 평균 급여가 6천만원 일 겁니다. 또한 평균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해서 직원 수를 나눠보면 대충 매년 신규 및 경력 사원을 합쳐 몇명이나 뽑을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경기 상황이 평균적이라고 하면 대충 1년에 이 회사는 1800명 정도를 뽑겠군요. 그러나 둘 다 평균치이기 때문에 너무 믿으면 곤란합니다. 예컨대 초임은 연봉을 2000만원 주고 상승율이 가파르게 적용된다거나 할 수도 있으니 초임에 대한 기준으로 삼으면 많이 곤란합니다. 



 뭐 대충 이렇습니다. 재무제표 보는 법 이런 건 님 그거 배우려면 짧게 잡아 1년은 공부하셔야 하니 걍 주변에 경영학 전공자나 회계사 지인 붙잡고 물어보고 커피 한잔 사주는 게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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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물가).pdf



 첨부된 보고서를 참조하세요. 저도 원본 한글 파일은 이제 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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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어린 동생 하나가 며칠 전에 재밌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 어린 친구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는데, 그걸 사회가 알려줄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난 내가 생각할 거리를 주는 모든 것에 대해서 "재밌다"고 말하는 버릇이 있는데 간혹 오해를 산다... 


꼰대스럽게도 처음엔 사실 "우리 때도 몰랐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5초간 반성을 하고 내 주변 친구들을 돌이켜보니 "몰랐기 때문에" 방황하고 있는 애들이 삼만명 정도 떠올랐다. 게다가 대충 막내삼촌 세대 때, IMF 전에 대학 졸업한 양반들 때에도 역시 몰랐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땐 몰라도 남들 가는대로 갔으면 되던 사회였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그 양반들은 그래서 30, 40 넘어서 방황하고 있는 거 같고. 


생각건데 멘토니 힐링이니 하는 게 지난 5년간 유행이던 것도 바로 이런 "뭘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걸 하려면 "무얼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는 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걸 모르는 게 문제인 것도 아는 거 같고. 그런데 그게 그렇게 해결될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멘토를 강조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무슨 교육과정에 직업 체험을 넣고 하는 걸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으니까. 근데 뭐 뭐가 뭔지 모르는 애기들이 제대로된 멘토는 찾을 수 있겠나? 걍 진로찾기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드는 것 뿐이지 뭐 이것도 도움되기는 영 힘들지 않나 싶어서, 대안이 되기 어려운 것 같은 것 뿐.. 우리 부에서 운영하는 잡월드 같은 곳이 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이것도 시설과 규모가 제약적이다른 게 한계 같다. 


물론 대학에서나, 사회에서 사실 기회를 적지 않게 주는 편이다. 학생회-학보사-각종 위원회-동아리에서 여러가지 경험들을 해볼 수도 있고, 사회단체나 기업, 정부에서 인턴을 많이 뽑아서 실질적으로 조직 내에서 조직 분위기를 경험해볼 여지도 준다. 정부가 인턴과 해외인턴 사업에 붓는 돈만 1년에 -금칙사항이에요♡ - 원을 쓰고 있는데 막상 그게 모든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하면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예컨대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글들을 다 모은 위키 같은 걸 나야 이런 걸 담당하는 부처에서 특히 열린고용 담당하는 서기관님 옆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으니 "정부나 사회가 체계적으로 멘터링를 해줄 방안"을 고민하는 거긴 한데, 사실 24, 5세(남자라면 26, 7세) 무렵의 친구들은 그러긴 힘들테니 역시 자기가 바뀔 부분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긴 하다는 생각이 든다. 


걍 그런 친구들은 우선은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 보는 게 좋지 않나.. 싶은데, 이를테면 자기 인생의 목표가 "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라거나 "난 출세할거야. 호카게 정도는 되어야지!" 같은 흔히 좀 천박하다고 보는 목표라도 좋은데 그런 걸 자기 머리 속에 명확히 해두는 게 우선은 좋지 않을까 한다. 우리 사회는 너무 그런 '세속적인' 목표를 잡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되려 자기 목표를 명확히 잡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실제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덕을 쌓는다거나 봉사하는 삶을 산다거나 하는 목표를 갖지 못하는 법 아닌가. 그런 거 부터 인정하고 시작해야 하는 거 같다. 그런 목표가 있어야 일단 뭔가 이야기가 되지. 그리고 어릴 때는 그런 게 기억에 강렬하게 오래 가는 거 아닌가 싶다. 거기서 자기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고민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그 다음 해야할 일이 이제 대학이며 사회가 주는 각종 기회를 잡아보는 게 좋은 거 아닌가 싶다. "해적왕이 될 거야!" 라고 한다면 먼저 해적왕이 된 사람이 뭘 했는지 어디에 먼저 정박했고 무슨 열매를 먹었는지 먼저 살펴보고 (.....?) 포네그리프 독법을 공부하든 준비를 해야하는 거 같고, 부자가 될 거야! 라고 한다면 지금 수십억대 수백억대, 심지어 재벌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자기도 그 길을 가려면 뭘 준비해야 하는 건지 알아야 하는 거 같은데 이건 너무 어려운 과정인 거 같고..... 예컨대 조직에 들어가서 내가 잘 하려면 내 적성이 회계, 인사, 전산, 영업, 기획, 관리, 뭐 기타 수백가지 업무 중 뭐에 맞는지, 뭘 못하는지도 알아야 하고 조직 자체도 언론사라거나 정치, 정부, 민간 기업, 사회적 단체 등등등 수십가지 이상은 존재하는 것 중 골라야 하고 그런 것들을 추체험해볼 공부를 했다고 해서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니... 사실 그냥 주변에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괜찮고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그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하면서 깨닫는 것이 - 결국 멘토링이 답인 것 같기도 하고, 몇차례 실패도 하고 이직도 하고 공부하면서 깨달아가는 것이 좋은 거 같기도 하다. 


 거참. 사실 이건 답이 없는 문제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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